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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학

생산

by SONGHEE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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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의 행위분석은 생산기술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작물 재배 농가는 종자, 비료, 농기계 등을 이용하여 농산물을 재배한다. 축산 농가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생산하기 위하여 축사와 사료를 사육하는 동물에게 제공한다. 농산물이나 축산물과 같은 생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자, 비료, 사료와 같은 생산요소가 필요하며 이러한 생산요소들의 사용량이나 조합을 변화시키면 생산물의 양도 변하게 된다. 이처럼 생산요소의 사용량과 생산량 사이에 형성되는 기술적인 관계는 생산함수를 통해 수학적으로 표현된다.

 생산함수는 생산요소 사용량과 생산량 간의 물리적 관계를 표현하는데, 생산요소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 한 통상적으로 특정 생산요소 사용량을 늘리면 생산량도 늘어난다. 아울러 모든 생산요소 사용량을 전부 두 배로 늘리면 생산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고 두 배 이하로 늘어날 수도 있으며, 정확히 두 배로만 늘어날 수도 있다. 이 세 가지 경우를 각각 규모수익증가, 규모수익감소, 규모수익불변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한다. 특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기술이 가지는 규모수익 특성 등은 생산함수에 적절히 반영할 수가 있다.

 생산자가 생산요소 투입량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유리온실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는 노동력, 물 사용량, 난방비 등은 비교적 단기간에 심지어 매일 바꿀 수 있지만, 유리온실의 규모 자체는 단기간에는 바꿀 수가 없다. 예를 들어 1년 단위의 생산 행위를 분석할 떄에는 유리온실은 그 크기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생산요소를 고정생산요소라 부르고, 노동력, 종자, 물, 비료, 난방비 등은 모두 투입량을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가변생산요소라 부른다. 우리는 또한 우리가 검토하는 기간을 고정생산요소의 유무에 따라 단기와 장기로 구분하는데, 단기는 하나 이상의 생산요소가 고정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장기는 모든 생산요소 사용량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 기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기에는 고정투입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산과정에서는 비용이 발생한다. 생산자는 무엇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생산할지를 결정할 때 각 선택 유형별로 발생하는 생산비가 어떠한지도 검토하여야 하고, 생산비에는 생산량, 생산요소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이때 생산비에는 생산자가 고용한 노동이나, 중간투입 재, 임차한 토지나 자본 등에 대해 명시적으로 지불한 비용은 물론이고 경영주 본인의 녿농이나 본인이 소유한 토지나 자본 중 생산에 사용된 것도 시장가치로 환산하여 포함하여야 한다. 본인 소유의 생산요소는 직접 생산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다른 생산자에게 판매하거나 임대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경영주 본인의 노동이나 본인이 소유한 토지나 자본 중 생산에 사용된 것도 시장가치로 환산하여 포함하여야 한다. 본인 소유의 생산요소는 직접 생산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다른 생산자에게 판매하거나 임대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경영주가 직접 생산에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생산비용 역시 고정생산요소가 있는 경우와 모든 생산요소가 가변인 경우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단기의 생산비

 단기에는 생산량 변화와 관계없이 변하지 않는 투입 요소가 있으므로 그 비용을 고정비용이라 하고, 가변생산요소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을 가변비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총비용은 이 두 가지를 합한 것이 된다. 또한 고정비용을 생산량으로 나누어주면 평균고정비용이 되고, 가변비용을 생산량으로 나누어주면 평균가변비용이 된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로 생산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정의할 수 있는데, 이를 한계비용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고정비용은 생산량과 관계가 없으므로 한계비용은 가변 생산요소 때문에 발생한다. 최적의 생산량을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산량과 비용 간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다.

노동과 유리온실을 모두 바꿀 수 있는 장기에 있어 생산량과 비용의 관계는 어떻게 도출할 수 있을까? 노동만을 바꿀 수 있는 단기에는 생산량 증가는 곧 노동 투입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렇게 생산량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뿐인 경우에는 산출과 비용의 관계가 단순하지만, 장기에는 생산량을 바꾸더라도 노동과 유리온실의 조합을 다양하게 선택하여 바꿀 수가 있으며, 그러한 조합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생산비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생산량과 비용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복잡해진다. 이때 우리는 각 생산량을 최소의 비용으로 생산할 때의 비용을 먼저 구해보아야 하고, 그렇게 최소화된 비용과 생산량 간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분석하여야 한다.

 앞 절에서 설명되었던 규모 수익성은 모든 투입 요소를 비례적으로 변화시킬 때 생산량이 변하는 정도를 가지고 판단함에 반해, 규모의 경제성은 생산량을 바꿀 때 평균비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통해 판단된다. 두 개념 모두 생산 규모가 큰 것이 효율적인지의 여부와 관련이 있지만, 규모의 경제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생산량을 바꾸는 최적의 방법이 모든 투입 요소를 반드시 비례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의미에 있어 두 개념 간 차이가 있다.

 생산자는 여러 목적을 가지고 생산을 하지만, 경제학에서는 판매 수입에서 비용을 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흔히 가정한다. 생산량 자체를 극대화한다든가 하는 다른 목적을 생산자가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이윤을 극대화하지 않는 생산자는 장기적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그러한 이윤극대화 가설이 일반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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